#50 꼼지니 파티룸 창업 _ 올나잇 손님이 퇴실하지 않을 때

파티룸은 애초에 숙박업소가 아니어서 잠을 잘만한 곳이 아니다. 하지만 올나잇타임 손님의 경우 늦게까지 놀다 깜빡 잠드시는 분들이 많다. 보통은 제시간에 퇴실하시는데 추운 날 뜨뜻한 방바닥에서 잠이 들면 제때 일어나지 못하는 손님들이 종종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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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올나잇 손님이 깊게 잠드셨던 날

우리는 퇴실 시간 20분 전 퇴실 안내 연락을 드린다. 하지만 손님께서 답이 없으셨다. 늦게까지 노시고 잠이 드신 것이다. 보통은 일행 중 몇몇 분이 일어나시면 제시간에 퇴실하실텐데 이번에는 일행분 모두가 깊게 잠드신 듯 했다. 최악의 경우 직접 투입해서 문을 두드리거나 정 안 되면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수밖에 없는데 지금이 그럴 때인 것 같았다. 청소 직원분이 출발하 오기 전까지 일어나지 않으시면 우리가 투입할 생각으로 파티룸에 갔다.

여러 번 문을 두들기니 일행 중 한 분이 깨신 것 같은 기척이 들렸고, 다행히도 드디어(!) 전화를 받으셨다. 아무도 일어나지 않으셨다면 어쩔 수 없이 문을 열고 들어가야만 했을텐데 그것만큼은 하고 싶지 않았었다. ㅠㅠ 아무튼 손님들께 빠르게 뒷정리를 부탁드렸고, 청소 직원 오는 시간대를 넉넉하게 잡아둔 덕분에 직원분 오기 직전에 손님들이 퇴실하셨다.

주말은 항상 그냥 지나가는 법이 없다. 주말 알바 라인업이 탄탄해도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주말만큼은 늘 대기를 하고 있어야했다. 이날이 바로 5분 대기조같은 날이었다. 아침에는 손님 깨우러 달려가고, 오후에는 오후 알바생이 갑자기 펑크를 내서 또다시 달려가야했다. 체력적으로 정말 지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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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에서 사업가가 된 꼼지니의 파티룸 창업 운영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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