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파티룸 오픈 첫 매출에 기물파손 생겨서 당황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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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오픈한지 열흘만에 첫 손님이 방문했다. 고대하던 첫 매출이었다. 하지만 감격스러운 것은 잠시뿐 첫 손님부터 기물파손이 일어나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1. 2020년 4월 23일 첫 매출

 드디어 첫 손님이 방문하셨다. 사실 이날 와이파이 설치 기사님이 방문하시기로 했는데 예상치도 못하게 첫 예약이 들어와 버렸다. 다행히도 와이파이 기사님 시간과 예약 시간이 겹치지 않았지만 손님들이 너무 일찍 입실하시는 바람에 설치 도중 딱 마주쳐 버렸다. 처음부터 이렇게 당황스러울 때가 있나...ㅠㅠ

 

 

 

 

 

 

 

 다행히도 와이파이 설치가 금방 끝나서 재밌게 노시라고 하고, 다시 회사로 복귀했다. 조금 당황은 했지만 첫 매출이 일어난 날이라 엄청 설레는 마음으로 회사로 돌아가서 야근을 했던 기억이 난다. 다음날 파티룸 점검을 하려고 점심시간에 잠깐 가 봤더니 식기가 몇 개 없는 것이 아닌가?! 사실 지나고보면 컵이나 그릇 파손은 놀랍지도 않은 일인데 첫날부터 기물파손이 있어서 너무나 당황했었다.

 

 제대로 확인도 안 한채 이미 보증금을 손님께 돌려준 상황이라 보상을 받지 못할 거라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확인은 해야했기에 손님께 여쭤보니 "쓰다가 깨졌어요."라고 하셨다.........  깨진 제품은 보증금에서 차감해야하는데 이미 보증금을 드렸으니 그릇 가격 얼마만 다시 보내주시면 안되겠냐고 했지만 무참히 씹혔다. ㅠㅠ 당연한 결과였다. ㅜㅜ

 

 

 

 

 

 

 

1-1. 운영의 미숙함이 드러난 첫 매출일

 첫날부터 매운맛을 경험하고나서 운영의 미숙함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생각했다. 당시의 청소 직원분은 해당 건물 청소 여사님이셨고, 여사님께서도 건물 내부에서 할 일이 많으시니 우리 공간에 어떤 물건이 파손되었는지 일일히 알려주실 수가 없었다. 그래서 별 이상없겠지하고 곧바로 보증금을 돌려준 것이 문제였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만들어가기 시작했고, 지금은 거의 모든 변수에 해결이 가능한 상황이 되었다. (물론 아직도 생각지도 못한 일이 생기기도 하지만..) 청소 직원분 매뉴얼을 아주 자세하게 짜고, 파손이 될만한 물품 여분을 매우 매우 아주 많이 사 두었다. 그리고 퇴실시간으로부터 24시간 내 보증금 반환 규정을 만들어서 손님들께 미리 알려드리고, 조금 엉망이다싶은 날은 직원분께 꼼꼼하게 체크 부탁드리고나서 보증금을 반환드렸다. 그래야 우리가 스트레스를 덜 받고, 공간 관리도 잘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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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었던 부부의 파티룸 창업 운영 일기

• 1편: 파티룸 공간대여 창업 결심 계기
• 2편: 파티룸 공간대여 창업하기 적합한 부동산 물건 계약
• 3편: 파티룸 공간대여 인테리어 계약, 실측
• 4편: 파티룸 공간대여 부동산 잔금, 인테리어 시작(철거, 기초 공사)
• 5편: 파티룸 공간대여 인테리어 공사 진행(필름지, 화장실 타일 시공)
• 6편: 파티룸 창업 인테리어 공사(화장실, 도배, 조명, 전기 공사)
• 7편: 파티룸 창업 운영 비용 아끼는 방법(주차권 판매)
• 8편: 파티룸 창업 가구, 가전제품 배송 및 배치
• 9편: 파티룸 사업자등록, 마케팅 시작
• 10편: 코로나 시작 시점의 파티룸 가오픈, 주방 제품 당근마켓 구매
• 11편: 파티룸 통신판매업 등록증 수령, 등록면허세 납부
• 12편: 파티룸 오픈 첫 매출에 기물파손 생겨서 당황했던 날
• 13편: 파티룸 창업 빔프로젝터 낮 사용을 위한 암막커튼 설치
• 14편: 파티룸 청소 알바 고용